러시아 피아니즘의 전설 비르살라제, 다음달 한국 온다

입력 2021-11-18 15:41   수정 2021-11-18 16:39


광기가 넘치는데 처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선율이 흐른다. 19세기 후반부터 이어져온 러시아 피아니즘의 특징이다. 러시아에서 피아노를 배운 연주자들은 뛰어난 기교를 갖췄지만 절제한다. 작품의 주제를 온전히 전하려는 것. 깊이있는 해석을 중시하는 러시아 피아니즘의 대명사격인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79·사진)가 다음달 한국을 찾는다. 2018년에 이어 3년만에 열리는 독주회다.

엘리소 비르살라제는 다음달 2일 서울 신촌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금호 Exclusive-엘리소 비르살라제' 무대에 오른다. 공연에서는 엘리소 비르살라제는 모차르트와 쇼팽의 대표 피아노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그는 1부에서 모차르트의 '환상곡 c단조(K.396)', '변주곡 C장조', '론도 3번'을 연주하고. 연이어 쇼팽의 '왈츠 a단조', '발라드 2번'을 선사한다. 2부에서는 모차르트의 '환상곡 c단조(K.475)와 '피아노 소나타 14번'에 이어 쇼팽의 '야상곡 7·8번' 그리고 '발라드 3번'을 들려준다. 비르살라제만의 정교한 해석과 세심함으로 점철된 음색을 들려줄 작품이다.

비르살라제는 조지아에서 태어나 러시아 모스크바음악원을 진학해 명 연주자 야코프 자크에게 피아노를 배웠다. 그는 1962년 열린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여성 연주자 최초로 차이콥스키 콩쿠르 입상기록을 세워서다. 1966년 독일 츠비카우에서 열린 슈만 콩쿠르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연주활동을 하면서도 러시아 모스크바음악원과 독일 뮌헨국립음대 교수를 겸임하며 제자들을 키웠다. 그의 제자로는 예브게니 키신과 보리스 베레조프스키가 대표적이다. 비르살라제의 한국인 제자로는 피아니스트 김태형, 박종화 등이 있다.

비르살라제는 연주 뿐 아니라 한국에서 마스터클래스도 열 계획이다. 다음달 4일 금호아트홀 스튜디오에서 금호영재 및 금호 영아티스트 출신 새내기 피아니스트들에게 일대일 교육을 해준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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